위대한 자선가가 되는 비결은… 지금 당장, 덩어리 크게 기부하라

위대한 자선가들의 기부 활동은 그냥 부자가 선심 쓰는 것과 어떻게 다른가.

'미국 최고의 기부자 60명'을 14년째 발표해온 미 웹진 슬레이트가 '2009년 명단'을 발표하면서 이 물음에 답했다. 비결은 '지금(now)', '크게(big)', '큰 사회적 파장을 목표로(for great social impact)' 등 3가지.

'지금' 하라는 것은 죽은 후 재산을 내놓는 것보다 생전에 자선 사업을 직접 관장하는 것이 낫다는 뜻이다. 유산으로 남기면 후손들의 재산 다툼에 휘말리거나 사업 목적을 놓고 분란이 일 가능성이 있다.

'크게' 하라는 것은 대규모로 집중적으로 하라는 말이다. 자선의 대가들은 기부를 빵에 버터 바르듯이 얇게 펼치지 않는다. 규칙적으로 큰 규모로 한다. 자기 재산의 약간이 아니라 큰몫을 희사한다. 도우는 대상은 물론 관련 제도에도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 몇가지 큰 목표에 집중한다.

위대한 기부의 마지막 요건은 사회적 반향을 염두에 두라는 것. 2009년 기부 1위인 사업가 스탠리 드러켄밀러(Druckenmiller)는 캐나다 할렘 지역 어린이 사업에 10년간 꾸준히 지원해 이 분야에 이정표를 세웠다. 빌 게이츠(Gates) 마이크로소프트 회장도 아프리카 말라리아 퇴치 등에 주력하며 지구촌 차원의 큰 변화를 지향하고 있다.


출처 : 2010.02.10 조선일보 

by realist | 2010/02/10 08:43 | ECT | 트랙백 | 덧글(0)

[만물상] 인순이의 뉴욕 '思父曲'

가수 인순이는 16년 전 아기를 가졌을 때 "혹시 아이가 나를 많이 닮으면 어쩌나, 수도 없이 되뇌었다"고 했다. 혼혈인으로 자라며 받은 상처가 너무나 컸기 때문이다. 대중의 사랑 속에 무대를 휘젓는 그이지만 "학교 다닐 땐 남들 앞에 서는 것이 가장 두려웠다"고 했다. 고민 끝에 그는 미국으로 건너가 아이를 낳았다. 아이를 외국인학교에 보내 덜 상처받게 하고 싶었다.

▶인순이는 돌아오자마자 이런 사연을 방송에서 숨김없이 알렸다. "마음껏 욕해 달라"고 했다. 그의 원정출산에 돌을 던지는 사람은 없었다. 3년 전 연예인 학력위조 파문 때는 중졸 학력을 고졸로 속여왔다는 게 드러났다. 그는 "가난해서 고등학교에 못 갔다. 나 자신과 팬들에게 정직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때도 손가락질하는 사람은 드물었다. 지난 몇십년 우리 사회가 혼혈인을 어떻게 대해 왔는지 다들 잘 알기 때문일 것이다.

▶인순이는 1957년 포천에서 태어났다. 주한미군이었던 아버지는 그가 뱃속에 있을 때 떠나 다시 오지 않았다. 열네살 때까지 가끔 편지를 주고받다 소식이 끊겼다. 그런 그에게 작년에 '아버지'라는 노래가 들어왔다. '한 걸음도 다가갈 수 없었던/ 내 마음을 알아주기를/ 얼마나 바라고 바라왔는지/ 눈물이 말해준다….' 그는 이 노래를 부르고 싶지 않았다. 아버지를 단 한 번 본 적도 없으면서 아버지 심정을 노래한다는 게 부담스러웠다. 노래를 부르다 울컥할까 봐 걱정되기도 했다.

▶인순이는 1999년 뉴욕 카네기홀 공연을 앞두고 잔뜩 흥분해 신경성 장염과 위염으로 한 달을 고생했다. 아버지의 나라에 가서 그가 어머니 힘만으로 얼마나 잘 자랐는지 보여줄 기회라고 별렀다. 지난주 다시 가진 카네기홀 공연에서 그는 많이 달라져 있었다. 6·25 참전용사 100명을 모셔놓고 "여러분은 모두 제 아버지"라고 인사했다.

▶그는 작년에 '군인의 딸' 자격으로 공군대학에 특강을 나가 마지막 한마디로 강의실을 뒤집어놓았다. "외국에 파병 나가도 책임지지 못할 씨는 뿌리고 오지 마세요." 인순이니까 할 수 있는 얘기였다. 노래 '아버지'도 용기를 내 취입했다. 카네기홀 공연에선 "전쟁통에 나 같은 자식을 두고 떠난 뒤 평생 마음의 짐으로 안고 사는 참전용사들이 이제 짐을 내려놓으면 좋겠다"고 했다. 아버지를 극복하고 용서와 화해를 건네는 그녀가 당당하고 아름답다.

by realist | 2010/02/09 12:08 | 칼럼 | 트랙백 | 덧글(0)

21세기 최고 영화로 꼽힌 '멀홀랜드 드라이브' 재개봉

'마지막 스크린, 추억을 만나다' 영화제

프랑스와 미국의 영화전문지가 '21세기 들어 최고의 영화'로 꼽았던 데이비드 린치의 작품 '멀홀랜드 드라이브'가 다시 국내 관객을 만난다. 11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중앙시네마에서 열리는 영화제 '마지막 스크린, 추억을 만나다'는 프랑스 영화지 '카이에 뒤 시네마'와 미국 전문지 '필름 코멘트'가 각각 지난 10년간 최고의 영화로 꼽은 '멀홀랜드 드라이브'를 비롯, 지난 10년간 개봉돼 평단의 찬사를 받았던 영화 총 13편을 상영한다.

'멀홀랜드 드라이브'는 현실과 꿈의 경계를 오가는 초현실주의 영화 걸작으로, 영화광들과 평론가들 사이에서 열렬한 칭송을 얻었던 작품. 제54회 칸 영화제 감독상을 받았다. 2001년 개봉 당시 영화가 너무 어렵다고 느낀 관객은 다시 해석을 시도할 수 있는 기회다.

 데이비드 린치의 작품'멀홀랜드 드라이브'.

이 밖에도 영화제에서는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지옥의 묵시록: 리덕스(2001)', 칸과 아카데미를 석권한 로만 폴란스키 감독 영화 '피아니스트(2003)', 베니스영화제 3개 부문 수상작 '비포 나잇 폴스(2002)' 등 주로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한 작품들을 다시 스크린으로 감상할 수 있다.

편당 관람료 6000원에, 1일 자유관람권 1만원. 상영시간표는 http://cafe.naver.com/lastscreen 문의 (02)338-1007

by realist | 2010/02/09 12:07 | 영화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우크라이나 (Ukraine)

수도 : 키예프
공식 언어 : 우크라이나(Ukraine)
화폐단위 : 흐리브냐(hryvnya, 복수형 hryvnyas)

'오렌지 혁명' 삼킨 뚝심 경제살려야 자신도 살아
개혁파 권력다툼에 반사이익 5년전 대통령 선거 패배 설욕
親러파… 외교노선 수정할 듯

'실수 대장, 5년 전 패배를 설욕하고 대통령이 되다.'

빅토르 야누코비치(Yanukovych· 59) 전 총리가 7일 실시된 대선 결선투표에서 '우크라이나의 잔 다르크' 율리아 티모셴코(Tymoshenko· 49·여) 총리를 누르고 5대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당선될 것이 확실시된다. 잠정 개표결과 오차범위를 벗어남으로써 야누코비치 승리는 확정적이다. 이번 승리는 균열된 '오렌지혁명' 세력에 대한 반사이익이라는 평가가 많다. 오렌지혁명은 2004년 부패한 쿠츠마 정권의 부정선거에 항거해 무혈혁명으로 정권을 전복시킨 민주화혁명이다.

야누코비치에겐 청소년기 '비행청소년', 중장년 때는 '실수대장'이란 별명이 있었다. 유년시절 평탄치 못했던 가정환경이 이런 별명에 영향을 끼쳤다. 2살 때 어머니를 여의고, 이후 재혼한 아버지가 자신을 할머니에게 맡기고 떠나면서 불우한 시절이 시작됐다. 1967년 17세의 나이에 폭행과 절도죄 등으로 3년의 수감생활을 했고, 1970년 출소 후 폭력과 부패죄 등으로 다시 2년간 감방에 갇혔다.

 빅토르 야누코비치 포스터에 입맞추는 지지자. 이런 지지자에 힘 입어 야누코비치는 대통령에 당선될 것이 확실시 된다./AP 뉴시스

야누코비치는 22세 때 고향인 동남부 도네츠크의 버스회사 전기기술자가 되면서 '개과천선(改過遷善)'했다.

소련공산당이 통치하던 1980년에 대학을 졸업하고 공산당에 입당하면서 출세가도를 달렸다.

이런 야누코비치가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원인은 뭘까. 현지 주간지 '제르칼로(거울이란 뜻)'는 오렌지혁명 세력의 분열에 따른 반사이익과 야누코비치의 현실주의 등 두 가지로 요약한다.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5년 전 야누코비치 대신, 개혁적이고 친(親)서방 성향인 오렌지 세력의 대표 빅토르 유셴코(Yushchenko)에게 더 많은 표를 줬다. 하지만 5년 동안 오렌지 세력은 권력을 놓고 집안싸움을 거듭했고, 급진적인 친서방 정책으로 가스분쟁 등 러시아와 잦은 갈등을 일으켰다. 정치는 부패하고 경제는 피폐해져 국가부도사태의 위기까지 몰고 갔다.

1997~2002년 도네츠크 주지사, 2002~2005년과 2006~2007년 두 차례 총리를 지낸 야누코비치는 현실주의자라는 평가도 받는다. 무엇보다 총리 재임 시절 10%대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달성한, 풍부한 행정경험이 있다. 이 때문에 우크라이나 유권자들이 나락에 빠진 경제를 재건해달라는 차원으로 야누코비치를 선택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야누코비치 앞에 놓여진 과제는 많다. 국내적으로는 이번 대선에서도 예외 없이 등장했던 동부(친러시아)와 서부(친서방) 간의 지역 갈등 극복이다. 대외적으로는 우크라이나의 경제 회생을 위한 국제경제기구들과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또한 그동안 친서방 일변도에서 벗어나 서방과 러시아 사이에서의 외교적 균형을 확보하는 것이다.

 2010.02.09 조선일보 

by realist | 2010/02/09 12:03 | World | 트랙백 | 덧글(0)

팔레스타인






압바스, 내일 방한… 팔레스타인 수반으론 처음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오는 10~11일 방한해, 이명박 대통령, 정운찬 총리 등을 만난다고 외교통상부가 8일 밝혔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방한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압바스 수반의 방한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협상과 중동평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팔레스타인에 대한 지원을 통해 관계를 심화시키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압바스 수반의 방한을 통해 기존 아랍 국가들과의 관계를 한 차원 높이면서, "한국이 이스라엘에 치중된 외교를 하는 것 아니냐"는 아랍권의 오해를 불식시키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국제적으로 공인된 독립국이 아니기 때문에, 이 대통령과의 회동을 정상회담이 아닌 면담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대(對) 중동외교 강화라는 측면과 함께 이스라엘과의 기존 관계도 고려해 정부 차원에선 압바스 수반의 방한을 소리 나지 않게 추진하는 등 남다른 신경도 쓰고 있다.
 2010.02.09 조선일보 

by realist | 2010/02/09 11:57 | World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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