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Iran)

 
  • 서남아시아에 있는 국가.
  • 인구 : 66,429,284명(2009.07 추정)
  • 수도 : 테헤란
  • 공식 언어 : 이란이슬람공화국(Islamic Republic of Iran)
  • 독립년월일 : 1906.10.07
  • 화폐단위 : 리알(rial/Rls)


  • 현(現)대통령(아마디네자드)·전(前)총리(무사비) 각축 누가 당선되든 '핵(核) 중시'

    '반(反)서방 상징' 이란 오늘 대통령 선거
    핵개발 강행으로 북한과 더불어 국제사회의 문제아로 낙인 찍힌 이란의 대통령 선거가 12일 실시된다. 서방의 경고와 유엔의 고강도 제재조치를 무시한 채 핵개발을 강행해온 반(反)서방 보수파 마무드 아마디네자드(Ah madinejad) 대통령의 승리는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확실해 보였다. 하지만 지난달 22일 시작된 유세 기간 친(親)서방 개혁파 후보인 미르 호세인 무사비(Mousavi) 전 총리가 예상 밖의 선전을 펼쳐 현재로선 어느 쪽의 우위도 점칠 수 없는 상황이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대목은 대선 결과가 이란의 일방적인 핵개발 노선에 변화를 가져올지 여부다. 이란 핵문제는 북한 핵문제와 함께 가장 중대한 국제안보 이슈이고, 이란은 북한으로부터 미사일 기술을 전수받는 대가로 석유를 제공하는 등 긴밀한 경제·군사 협력을 맺어왔다.

    이란은 국제사회의 압력으로 중단했던 우라늄 농축을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집권한 2005년 재개했다. 핵무기 개발을 의심한 미국 주도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통해 대(對)이란 경제 제재조치가 수차례 발동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란은 우라늄 농축을 위한 원심분리기 증강과 중수로(重水爐) 건설, 핵연료 생산단지 준공 등 핵개발 프로그램을 착착 진행해왔다.

    10일 이란 테헤란에서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지지자들 앞에서 연설 도중 두 손을 맞잡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 왼쪽),8일 이란 테헤란에서 대선 후보 미르 호세인 무사비 전 총리가 유세하고 있다. 개혁파이자 친(親)서방파인 무사비는 청년과 여성, 지식인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사진 오른쪽) /AP연합뉴스

    이란은 '핵개발은 핵무기 제조용이 아니라 민수용'이라고 거듭 주장했지만 서방은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한다. 이란의 핵 기술이 현재 수준에서 동결된다 해도 핵무기를 만드는 건 시간문제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란은 틈만 나면 인공위성과 중장거리 미사일 발사 능력을 과시해왔다. 하지만 아마디네자드 대통령과 무사비 전 총리 중 누가 집권하든 이란의 핵개발 노선에 당장 큰 변화가 찾아오진 않을 전망이다. 이란은 1990년대 중반 이후 인구가 급증하며 만성 전력 부족사태를 겪어왔다. 석유는 많이 나지만 정제 능력이 없어 이라크에 정제를 위탁하는 상황이다. 이란 정부는 핵개발에 힘을 쏟는 것이 핵발전소를 통해 전력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고 거듭 강조해왔다.

    대선 결과가 이란 핵개발에 영향을 주지 못하는 더 큰 이유는 따로 있다. 신정일치 국가인 이란의 정치 특성상 외교권, 군 지휘권 등 주요 권력은 대부분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Khamenei)에게 집중돼 있다. 핵개발 역시 하메네이를 비롯한 이슬람 종교 엘리트들의 뜻에 따라 이뤄져 왔다. 이란의 대통령은 최고 지도자의 뜻에 크게 좌우되는 2인자이자 얼굴마담에 불과하다. 누가 대통령이 되든 하메네이의 마음이 그대로인 한 이란의 핵개발은 계속된다는 얘기다.

    다만 무사비 총리가 당선될 경우 이란 정치가 기존보다 유연해지고 서방과의 긴장관계도 다소 완화될 수 있다. 그러나 "어떤 방식이 되든 이란이 핵개발 권리를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서정민 한국외국어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 전망했다.

    입력 : 2009.06.12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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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바마 ‘새로운 시작’ 이란서 막히나

    강경파 아마디네자드 재집권, 관계 개선 기대 어려워져
    대선서 개방·개혁 욕구 확인 … 일정 부분 타협 가능성

    뉴스 분석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중동 화해정책이 뜻하지 않은 벽에 부닥쳤다. 이란 대통령 선거 결과 때문이다.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란 예상과 달리, 개표 결과는 반서방 보수 강경파인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개혁파인 미르 호세인 무사비 전 총리를 압도적 표차로 누른 것으로 나왔다. 14일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아마디네자드가 62.6%를 득표했다. 무사비는 절반 수준인 33.8%를 얻는 데 그쳤다.

    이란 대선 결과에 불만을 품은 반정부 시위대가 13일(현지시간) 테헤란에서 버스에 불을 지른 가운데 한 시민이 손가락으로 항의 표시를 하고 있다. 12일 실시된 대선에서 보수 강경파인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다. [테헤란 AFP=연합뉴스]
    그러나 개표 직후 부정 선거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면서 수도 테헤란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는 등 이란 정국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뉴욕 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개표 결과가 투표가 끝난 지 두 시간 만에 나온 데다 일부 개표소에서는 무사비 측 참관인 입장이 허용되지 않았다.

    개표 후 침묵을 지켰던 무사비 전 총리도 선거 무효를 요구하고 나섰다. 그는 14일 자신의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선거 결과를 무효로 해야 한다는 공식 요구를 헌법수호위원회(the Guardian Council)에 제기했다”며 “이란 국민은 평화적이고 합법적인 방법으로 전국적인 시위를 계속하라”고 촉구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도 이런 움직임에 동조하고 나섰다. 조 바이든 미 부통령은 14일(현지시간)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란 선거에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승리가 선언된 데 대해 엄청나게 많은 의문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반미 정책을 고수해 온 아마디네자드가 대미 강경노선을 더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날 당선 후 첫 기자회견에서 “감히 이란을 공격하려는 일부 국가는 그런 움직임에 대해 깊이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핵 개발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그는 “핵 이슈와 관련한 협상은 역사가 됐다”며 서방 측과 우라늄 농축 중단 협상을 계속하지 않겠다는 강경 입장을 밝혔다. 이란 당국은 개표 결과 발표 이후 무사비를 지원했던 이슬람이란참여전선(IIPF) 등 개혁파 지도자들에 대한 대대적인 검거에 나섰다. 내부 단속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다. 국제 사회는 아마디네자드가 국내의 개혁·개방 열기를 억누르면서 서방에 대해선 과거의 초강경 노선으로 복귀하려는 포석을 두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과 이란이 예전처럼 극단적인 대립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미국은 중동 안정에 이란의 도움이 필요하고, 이란은 미국의 경제 제재 완화와 교류 확대를 통해 이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양국이 일정 부분 타협을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2009.06.15 중앙일보 최익재 기자

    by realist | 2009/06/12 15:18 | World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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